환경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강변여과수 9곳 분산 계획에도
“농업용수 부족 우려 해소안돼”


창녕=박영수·부산=이승륜 기자

환경부가 부산과 중동부 경남에 하루 90만t의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취수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지점별 취수량을 줄이는 대신 취수 지역을 대폭 늘리는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주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아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15일 경남도와 창녕·합천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황강 하류에서 하루 19만t의 복류수를 취수하고 강변여과수는 당초 3곳에서 창녕·의령지역 9곳으로 분산해 하루 71만t을 생산하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수정안을 마련했다. 복류수는 맑은 물이 흐르는 강바닥에 관을 박아 취수해 건설비용이 강변여과수보다 저렴하다. 강변여과수는 하천 옆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뚫고 자연스럽게 여과되도록 한 다음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물이다. 환경부는 지난 2021년 낙동강 지류인 합천 황강 중류에서 하루 45만t의 복류수와 창녕지역 낙동강변 3곳에서 하루 45만t의 강변여과수 등 총 90만t을 생산해 부산(42만t)과 경남 중동부 지역(48만t)에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취수 지역인 합천과 창녕지역 주민들이 농사용 지하수 고갈 등을 우려해 강력히 반대하자 지난해 계획을 수정했다. 환경부는 이 수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지난해 말 의령군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늦어도 다음 달까지 창녕과 합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창녕과 합천지역 주민들은 집회 등을 열어 취수 반대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상황은 만만치 않다. 김찬수 창녕군 강변여과수 반대대책위원장은 “환경부가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설명회를 한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우려하는 농업용수 부족 등의 우려는 해소가 전혀 안 됐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시와 환경부는 창녕군과 합천군에 맑은 물 공급에 따른 240억 원 규모의 지역상생협력기금 지급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영수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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