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선수와 다시 상대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 4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후라도는 이날 키움이 3-14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후라도는 MLB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1회 초 1사에서 오타니를 만난 후라도는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또 2회엔 오타니를 다시 만나 역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사실 후라도는 MLB 무대에서도 오타니에 강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후라도는 오타니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피안타율 0.182를 기록했다. MLB 통산 22차례 6개의 삼진도 뽑아냈다.
후라도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과거 오타니와 현재의 오타니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예전과 큰 변화는 없었다"면서 "오타니는 MLB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발전하는 놀라운 선수"라고 대답했다.
후라도는 이날 다저스 타선에 대해선 "상대 라인업은 굉장히 좋았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베츠, 프리먼, 오타니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빅리그 선수들과 경기해 영광이었다. 3∼4년 동안 빅리그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스카우트가 TV를 통해 경기를 봤을 것 같다. 나의 역량을 팬들과 스카우트들에게 보여줬다. 내겐 좋은 기회였다"고 기대했다.
고척돔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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