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ZONE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살고 있는 14세 소년 케이든 잉그램은 T세포 백혈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2022년 첫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시작해 진단 4개월 만에 병세가 완화됐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잉그램은 T세포 림프종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이 역시 암으로 분류되는 질환이다.

어린 나이에 힘든 싸움을 하는 잉그램은 세인트 존스 컨트리 데이 스쿨 골프팀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투병으로 인해 좋아하는 골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오는 5월엔 치료를 위한 골수 이식이 예정돼 있다. PGA투어는 잉그램이 건강하게 다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잉그램의 가족을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에 앞서 대회장인 TPC 소그래스에 초대한 것. 그리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잉그램이 가장 좋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만남까지 주선했다.

스피스는 연습 라운드 도중 8번 홀에서 기다리고 있던 잉그램을 만나 함께 남은 홀을 경기했다. 잉그램과의 특별한 하루를 보낸 스피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내게도 특별한 선물이 됐다. 배울 것이 많은 만남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스피스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던 피너 맬너티(미국)까지 합세해 즉석에서 퍼트 대회까지 즐겼다. 스피스는 잉그램에게 사인한 골프장갑을 선물하며 쾌유를 응원했다. 스피스와 맬너티, PGA투어의 선행에 많은 골프 팬은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