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고 야구부 경기모습. 영월군청 제공
상동고 야구부 경기모습. 영월군청 제공


폐교 위기 극복 위해 국내 첫 공립 야구고 전환 후 성과
최근 자율형 공립고 지정, 체육 관련 특성화 교육 박차


영월=이성현 기자



강원 영월군은 폐광지역에 설립된 상동고등학교 야구부가 처음 출전한 공식 리그에서 감격스러운 창단 첫 승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상동고는 17일 횡성에서 열린 2024 고교야구 주말 리그 강원고와의 경기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창단 7개월 차, 약체로 평가됐던 신생팀으로서 거둔 값진 승리다.

이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문석준 선수의 어머니 장은경 씨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신나게 야구를 즐겨보라는 마음으로 상동고에 전학시켰다"며 "차츰차츰 더 좋은 성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폐광촌의 상동고는 신입생 부족에 따른 폐교 위기를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 전환으로 극복하고 있다. 재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8월 신입생 14명을 모집해 야구부를 창단하면서 활로를 찾았고 올해는 부원 15명이 추가 영입돼 총 29명의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최근에는 교육부 지정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 야구를 비롯한 체육 관련 진로 특성화 교육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한국 최초의 야구 전문 고교’를 비전으로 제시한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와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 등이 협력해 특성화 교육을 하며, 자율형 사립고나 특수목적고 수준의 자율성을 갖는다. 앞으로 5년간 매년 2억 원씩 정부 지원도 받는다.

윤수종 교장은 "겨울 전지훈련 때만 해도 아직은 불안한 경기력에 우려가 컸지만,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희망을 갖게 됐다"며 "첫 경기에 나서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월군과 상동읍, 상동고 동문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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