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모스크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87.34%를 득표(개표율 97.39% 기준)해 5선을 확정지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모스크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87.34%를 득표(개표율 97.39% 기준)해 5선을 확정지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5선 성공… 2030년까지 임기
푸틴 “더 강한 러시아” 강조


반푸틴 인사들의 출마가 막힌 채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상대로 승리하며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4시 35분 현재 97.39% 개표 결과,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34%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대선 당시 득표율 76.69%를 넘는 역대 대선 최다 득표율이다. 푸틴 외 다른 후보 3명의 득표율은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4.29%,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3.81%, 러시아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 3.16%로 나타났다. 무효표 비율은 1.20%다. 총 투표율은 74.22%를 나타냈다.

이번 대선은 러시아 본토는 물론,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 2022년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도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5선이 확정된 푸틴 대통령은 17일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운동 본부에서 “러시아는 더 강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러시아인의 의지를 외부에서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오늘 특별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전선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이번 러시아 대선에 대해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들이 자신을 상대로 출마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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