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대형기술주 쏠림
고위험 ETF 투자액도 30배↑


미국 증시 활황으로 올해 소위 ‘서학 개미’의 현지 주식 순매수가 4배 불어났지만,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이 커 투자심리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30억743만6249달러(약 4조 원)로, 지난해(7억6294만 달러) 대비 3.94배로 증가했다. 순매수 확대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근 상승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나스닥도 각각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이 특정 종목·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쏠림투자’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 주식 가운데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2020년 말 39%(잔액 184억 달러)에서 2023년 말 48%(366억 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테슬라·애플·엔비디아·구글 등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미국 주가지수·국채 가격 변화 대비 3배의 변동성을 추종하는 ETF 투자액도 30.5배 뛰었다. ‘나만 못 벌고 있다’는 포모(FOMO) 심리로 추격 매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역시 “국내 투자자의 공격적 투자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 등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동결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발표보다 3개월 만에 공개될 경제 전망이 어떻게 변할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코스피가 10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0.49%(13.29) 상승한 2680.13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 13일 7만3777달러(9832만 원)를 기록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던 비트코인은 16일에는 10.2%(6만6264달러)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비트코인 구매력이 약화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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