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3高 영향에 판매 위축
올 누적 신차등록대수 7.63%↓
수출 1.2% 늘고 생산 0.6% 줄 듯
“고부가車 판매로 이익률 높여야”
글로벌 경기 침체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이 애초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내수 판매 감소로 인해 생산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인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고부가 차량 판매로 전략을 선회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수정(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내수(승용·상용 포함) 판매 전망치는 전년 동기(175만 대) 대비 2.8% 감소한 170만 대다. 앞서 KAMA는 지난해 말 같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내수 판매를 전년 동기(당시 추정치 174만 대) 대비 1.7% 줄어든 171만 대로 예측했는데, 석 달 만에 전망치를 더 낮췄다. KAMA는 이에 대해 “지난해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고금리 등이 신규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지난해 11월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내수 판매 전망치를 비교적 높은 179만 대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내수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더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국내 누적 신차등록 대수는 25만6787대로 전년 동기(27만7999대) 대비 7.63% 줄었다.
KAMA 수정 보고서는 올해 자동차 수출이 280만 대로 전년 동기(276만6000대) 대비 1.2% 증가하고, 생산은 422만 대로 전년 동기(424만4000대)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해 보고서와 비교하면 수출 증가율(1.9%)은 줄고, 생산(0.7%)은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KAM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지만, 수정 보고서에서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위축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고쳤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금리 인하와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다면 당분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완성차 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 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오는 7월 10일 시행 예정인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이 기업지원 및 산업육성 세부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자동차산업 생태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윤자영 한자원 정책전략실 책임연구원은 “미래자동차 적용 대상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건설기계 등을 포함해 타 산업으로부터의 새로운 플레이어 진입 기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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