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1% 오른 82.72달러
브렌트유, 86.89달러로 급등
中 경기회복 기대감 등도 영향

日 중앙은행, 양적 완화 중단
1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종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소폭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19일 오후 발표되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 종료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2.1% 오른 배럴당 82.72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8% 오른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WTI는 지난해 10월 31일, 브렌트유는 10월 2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 가격을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부터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제한해 공급 우려가 커진 반면, 중국 경기 회복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 것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FOMC 정례회의(19~20일)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던 뉴욕증시는 이날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강세로 소폭 올랐다. 비트코인도 최근 며칠간 약세를 딛고 9900만 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억 원 선을 유지했던 지난 15일(약 15조 원)보다 거래대금은 줄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5분 기준, 5대 원화 거래소의 직전 24시간 거래량은 61억7878만 달러(약 8조2622억 원)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연고점에 조정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손실 폭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946만1000원으로 글로벌 시세보다 9.0%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 신문은 BOJ가 이날 오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장·단기 금리조작(수익률 곡선통제·YCC),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그동안 해왔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중단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현재 -0.1%인 단기 정책금리가 0~0.1%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현·김선영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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