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도 입원환자 40% 줄어 운영난
광주=김대우 기자
전공의 집단 이탈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이른바 국내 ‘빅5’ 병원을 비롯한 각 대학병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거점 국립대병원인 전남대병원도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집단이탈로 병원을 통폐합 축소 운영하면서 적자가 늘어 200억 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2018년 경영 악화에 대비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이번 의료대란으로 적자가 쌓이면서 인건비도 못줄 형편이 되자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했고 현재 이 통장의 잔고도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신규 외래 진료를 받지 않고 응급환자위주로 수술을 진행하는 등 병원 축소운영을 한 달째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술이 줄고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자 지난 6일 비뇨기과 병동과 성형외과 병동에 이어 18일에는 정형외과 병동을 폐쇄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도 적자를 견디다 못해 각각 1000억 원과 최대 6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안다”며 “모든 대학병원이 비상경영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소 대비 입원환자가 40% 줄어든 조선대병원도 병상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 병원 역시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아직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평균 병상 가동률 50%대에 머물고 있어 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공공보건의료 업무를 담당하는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병동 통폐합 등으로 비상경영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학병원의 경우 인건비가 전체 운영비의 40%를 차지해 수익이 줄면 인건비 지급 등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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