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노들섬과 그 일대를 연결하는 한강대교 전경.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 용산구 노들섬과 그 일대를 연결하는 한강대교 전경.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청 제공


■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본격화

노들섬 동측 ‘내추럴가든’ 조성
기존 자연 보존하며 접근성 개선

한강 교량카페, 유명업체에 맡겨
직녀카페는 7월부터 호텔로 운영


한강의 매력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노들섬과 그 일대를 연결하는 한강대교가 올해 사업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돈이 돼 있는 노들섬 서쪽과 달리 사실상 방치된 섬 동쪽에는 정원이 새롭게 조성되며 한강대교 북단의 한강교량 카페들은 올 하반기 각각 ‘핫플카페’와 전망호텔로 재탄생한다.

19일 서울시가 진행 중인 용역(노들섬 내추럴가든 조성 기본계획 용역·노들섬 일대 연계 및 네트워크 강화용역)에 따르면 시는 노들섬 동쪽에 ‘내추럴가든’(가칭) 조성 계획을 세웠다. 현재 잔디밭에 벤치, 흔들의자 등이 설치돼 있어 여의도 야경 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섬 서쪽과 달리 나무, 풀 등만 우거져 있는 동쪽에는 즐길 거리가 거의 없다시피 해 사실상 죽은 공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맹꽁이가 서식하는 동쪽 환경과 기존 식생을 보존, 노들섬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를 타고 노들섬에 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시는 노들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관련 용역에서는 대중교통체계 개선 방안과 더불어 주차장 면수를 늘리기 어려운 노들섬 환경을 고려해 한강대교 남·북단 일대 국공유지에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안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견우카페(왼쪽)와 직녀카페(오른쪽)에 각각 로컬 브랜드카페와 전망 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견우카페(왼쪽)와 직녀카페(오른쪽)에 각각 로컬 브랜드카페와 전망 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청 제공


노들섬과 그 일대를 연결하는 한강대교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운영이 중단된 한강대교 북단 견우카페의 경우 어반플랜트가 오는 7월부터 위탁 운영을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서울 곳곳에서 식물성을 강조한 카페를 운영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견우카페는 다른 한강교량 카페와 달리 유일하게 다이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운영돼 식사도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영업 부진으로 모두 문을 닫은 한강교량 카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알려진 ‘로컬 브랜드카페’를 입점시키는 방안을 도입했는데 어반플랜트의 견우카페 위탁 운영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견우카페 건너편에 있는 한강대교 북단 직녀카페를 호텔 객실로 바꾸는 공사도 다음 달 초쯤 마무리돼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144㎡ 규모의 객실 1개가 조성되며 객실에선 한강대교, 한강 둔치, 노들섬 등 다양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시의 ‘한강교량 로컬브랜드카페 사업’에 따르면 한남대교 새말카페는 어반플랜트가, 양화대교 양화·선유카페는 독특한 외관으로 밀크티 맛집으로 알려진 ‘카페 진정성’이 각각 운영을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특색 있는 사업 철학을 가지고 성공을 경험했던 카페들”이라며 “카페 사업자가 건물 인테리어 등 카페 운영 전반을 전적으로 맡기 때문에 해당 카페 사업 철학에 부합하는 특색 있는 공간에서 한강과 관련한 이색 메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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