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재정비계획안 가결

삼풍상가·PJ호텔 부지 공원화
지상에 1만1000㎡규모로 조성
지하엔 1500석 뮤지컬 공연장

영등포엔 49층 주상복합단지




서울 종묘부터 퇴계로까지 이어진 세운지구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을 품은 생활과 직장, 주거가 공존하는 녹지 생태 도심으로 탈바꿈한다. 세운지구 삼풍상가 부지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돼 시민들의 여가 문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종로구 종로3가동 174-4번지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중앙에 위치한 7개의 상가를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삼풍상가와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 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들은 정비구역과 통합 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될 예정이다.

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지상에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된다.

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내 약 13만6000㎡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세운지구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신속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상가군과 통합 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 시 공공이 직접 정비계획을 세우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대상지를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이후 2009년 이 일대를 통합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도시 보존을 중시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인 2014년 재생·보존 방향으로 개발계획이 변경되면서 세운지구는 171개 구역으로 잘게 쪼개졌다. 이에 따라 기반시설을 확보하거나 높이 규제를 풀기 어려워져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개발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에 시는 민간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 생태 도심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보완해 이번 변경안을 마련했다.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는 ‘영등포 1-1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영등포시장역 인근 영등포 1-12와 1-14, 1-18구역이 모두 영등포 1-12구역으로 통합됐다. 이 일대에는 연면적 22만2615㎡,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조성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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