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찰스 3세(가운데) 영국 국왕이 버킹엄 궁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왕실 페이스북 캡처
19일 찰스 3세(가운데) 영국 국왕이 버킹엄 궁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왕실 페이스북 캡처


참전용사 4명 따로 만나 환담
환영행사에는 직접 참석 못해


암으로 투병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9일(현지시간) 영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런던 버킹엄 궁으로 초청했다.

찰스 3세는 행사에는 직접 참석하지 못한 대신 환영행사에 앞서 앨런 가이, 마이크 모그리지, 브라이언 패릿, 론 야들리 등 참전용사 4명을 따로 만나 환담했다. 찰스 3세는 본 행사장엔 동생인 앤 공주와 제수인 소피 에든버러 공작부인을 보내 손님을 맞이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90세 안팎이 된 참전용사 약 80명과 가족, 주영 한국대사관, 영국재향군인회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찰스 3세는 앤 공주가 대독한 환영 연설문에서 “한때 ‘잊힌 전쟁’으로 불렸던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이 중대한 이정표를 인지하고 여러분의 용감한 복무를 마땅히 기념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를 버킹엄 궁에 초청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에는 영국군 6만 명, 영연방 군인 5만 명이 유엔 동맹과 함께 싸웠다”며 “함께 싸운 여러분 덕에 자유로운 대한민국 국민은 계속 민주적 자유를 경험하고 있고 자랑스럽게 평화를 지켜 왔다”고 평가했다. 찰스 3세는 “자유와 우리의 가치가 계속 도전받는 세상에서 여러분의 이타적인 용기와 굳은 평화 추구는 잊히지 않은 원칙들을 이끌고 미래 세대에 영감을 준다”며 “여러분의 희생은 시대를 관통해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1월 찰스 3세가 런던 한인타운 뉴몰든 방문 당시 한 참전용사로부터 한국전이 ‘잊힌 전쟁’으로 불린다는 말을 듣고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박상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