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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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21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은 황 수석 발언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쳐 전체 선거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권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또 이종섭(사진) 호주대사도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0일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전날 ‘국정에 더는 부담이 될 수는 없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사의를 받아들였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 생각이 옳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윤 대통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에 올랐다가 부임한 이종섭 호주대사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 대사 총선 전 귀국을 이르면 20일중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황 수석이 지난 14일 일부 취재진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에 대통령실이 황 수석 사퇴를 전한 것이다. 그간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다만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같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황 수석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었다.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한 데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의 2차 윤·한 갈등도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약 20일 앞둔 상황에서 황 수석 등 거취 문제로 당정 충돌이 분출하는 것은 여권 공멸이라는 인식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손기은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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