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을 경선 조수진 승리
이재명 “박 의원 30.08%”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쓴소리’를 해왔던 박용진(사진) 민주당 의원이 탈락하고 통합진보당 출신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본선행 티켓을 쥐면서 ‘이재명 사당화’ 공천이 완결을 찍게 됐다. 이 대표가 이례적으로 직접 투표 격차를 공개하며 ‘불공정’ 논란을 일축했으나 이미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지역 권리당원 30%를 합산하는 온라인 투표 합산 방식으로 강북을 양자 경선을 치른 결과 전날 조 변호사가 박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게 됐다.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점 25%’를,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감점 30%’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치렀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 체제에서 견제 발언을 해왔던 박 의원 대신 이정희 통진당 의원실 출신인 조 변호사가 ‘텃밭’인 강북에 공천받은 것을 두고 이 대표 사당화 공천의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대거 현역 평가 하위 20%에 들어가면서 시작부터 불리한 출발선에 섰고, 친명(친이재명) 원외 인사들과 통진당 계열 인사들의 국회 진입의 문을 사실상 열어뒀다는 지적이다. 조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담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박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경기 성남시 모란오거리 광장 유세에서 “전국 권리당원 투표는 박 의원이 23.15%, 조 변호사가 76.85%였고 강북을 권리당원은 박 의원이 46.25%, 조 변호사가 53.75%로 7대 3으로 반영하면 박 의원이 30.08%, 조 변호사가 69.93%였다”며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박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후보 자격을 상실한 정봉주 전 의원과의 첫 번째 경선에서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대거 포진돼 있어 친명 후보에게 유리한 표결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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