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험지 서초갑’ 민주 김한나
“정보사 부지개발 구체화할 것”


서울의 대표적 ‘야권 험지’로 꼽히는 서초갑에 출마한 김한나(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해결사를 자처하며 ‘하우스 푸어’(주택을 보유했지만 가난한 사람)를 위한 부동산 관련 세금 경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서초갑 의원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서초구청장일 땐 세심하게 구정을 살폈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나선 윤석열 정권에 대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20일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이유는.

“지난 10년간 서초갑에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현안을 다채롭게 만났다. 서초갑은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내가 지역 주민 한 분 한 분을 만날 때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진보·보수와 상관없이 상식선에서 좋은 정책을 갈망하는 시민들을 많이 만났다. 나는 진보·보수의 갈등을 넘어 서초갑이 미래 번영의 텃밭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나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다. 서초갑에 적합한 부동산 정책들을 그 누구보다 깊이 고민해왔다. 특히 방배동에 있는 서울 정보사 부지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경쟁 후보인 조 의원에 대해 평가하자면.

“조 의원이 서초구청장일 땐 구정을 세심히 돌본 게 맞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나선 현 정권에 대해 그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 국민의 대리인인지, 당의 대리인인지 모호한 것. 이런 부분에 대해 서초갑 주민들은 변화를 꿈꾸고 있다.”

―소개하고 싶은 핵심 공약이 있다면?

“서초갑의 오랜 토박이 가운데엔 ‘하우스 푸어’가 많다. 이런 분들은 소득이 턱없이 적은데도 세금 부담이 너무 커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재산세·종부세·상속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의 세율 구간을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예외 규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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