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
취약계층 온라인강의 등 지원
대학진학 55%… 전년비 220명↑
의·약·교대 합격생 44명 늘어
‘사교육비 절감’도 42% 달해
“병원비 지출에 학원비를 낼 여력이 없어 서울런을 통해 인터넷 강의를 접하고 의과대학에 합격할 성적을 받게 됐습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약한 폐를 갖고 태어난 김모 씨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3문제를 틀리고 서울 S대 의과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 씨는 “학교에 다닐 때도 하교 후에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이 많을 정도로 병원비 지출이 많아 학원비까지 대기가 어려웠다”면서 “서울런 인터넷 강의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병원에 가는 차 안이나 집에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차유현(20) 씨는 “다른 친구들은 재수종합학원에 다니면서 좋은 교재와 선생님을 통해 공부하는데 저는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위축됐었다”면서 “하지만 서울런을 통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교재비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진학자 수는 조사 응답자 1243명 중 682명(54.9%)으로 전년도 조사 응답자 626명 중 462명(73.8%)보다 220명 늘었다. 서울대 등 서울 내 11개 주요 대학과 의·약학계열·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을 모두 합할 경우 122명으로 전년도 78명보다 44명 증가했다. 합격생들의 서울런 1인당 평균 학습시간은 6916분으로 전년도 4360분보다 2556분(58.6%) 늘었다. 11개 대학과 특수목적계열 합격생 학습 시간은 1만2066분으로 전년 합격생(6163분)의 2배 가까이로 많았다. 시는 서울 11개 대학 등 합격생의 학습시간과 접속횟수가 평균보다 높은 점 등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정한 교육 기회를 부여할 경우 거주 지역에 큰 영향 없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서울런의 목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2년간 서울런 운영 성과 분석 결과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40.2%로 서울런 이용 전(47.7%)보다 7.5%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비가 감소한 가구는 42.1%로 평균 25만6000원의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런은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21년 8월 도입됐다. 서울 거주 취약계층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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