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온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만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이 후티 반군 측 최고위 정치인인 무함마드 압델 살람과의 회담을 통해 이 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합의의 대가로 중국과 러시아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지지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후티 반군에 적대적인 결의 차단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100여차례 공격해왔다. 이들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위 국가들과 무관한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미국은 다국적군을 구성해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펼치며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으나 반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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