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최인수(33)·신다슬(여·33) 부부

‘40㎏.’ 제(다슬)가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보다 늘어난 몸무게입니다. 적지 않게 증가한 체중만큼 연애 기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지난 2013년 9월 가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저를 일찍 보고 싶다며,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어요.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봤는데 남편이 ‘저 귀여운 사람이 소개 상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저였대요. 당시 늦은 시간이라 대화는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헤어졌어요.

첫 만남 이후 2주 정도 지났을 때 남편이 수줍게 장미꽃 한 송이를 내밀더라고요. 그런데 고백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같이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 길, 남편이 저를 붙잡았어요. 하지만 쭈뼛쭈뼛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더라고요. 누가 봐도 고백하려는 거였어요. 그러다 막상 남편이 어렵게 입을 떼서 제게 고백하는데, 웬걸! 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그날 저희는 연애를 시작했어요.

8년 연애한 후 지난 2021년 11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됐어요. 연애 기간도 길긴 길었지만 제 인생에 있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제가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무엇보다 우울증으로 체중이 40㎏이나 늘었어요. 그런데도 남편의 저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남편이 심리센터와 병원을 알아봐 주고 매 순간 제 곁에 있어 줬어요. ‘이건 절대 사랑이야∼’라는 느낌을 받으며, 결혼을 결심하게 됐죠.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있어서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요. 기쁠 때나 힘들 때 제 모든 감정을 남편이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남편과 함께한 20대, 지금 함께하고 있는 30대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미래가 기대돼요. 그 기대감으로 지금의 삶도 버티고 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사랑한다, 인수야.”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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