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영장집행 방해혐의 입건

공보의명단 작성자 의사로 특정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소환방침


경찰이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의료 현장에 투입된 군의관·공중보건의의 명단 유출 사건과 관련해 현직 의사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의사나 의대생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등에 공보의 명단을 유출한 현직 의사 A 씨를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 피의자로 특정해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곧) 관계자를 불러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전공의 의료 공백에 대응해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파견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파견 공보의들의 이름만 가린 채 소속을 명시한 ‘공보의 리스트’ 문건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현직 의사인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를 이날 처음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집단 사직 사태 이후 해당 사이트엔 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글이 유출된 바 있다. 또한 집단 사직에 반대하는 의사·교수들에 대한 비방 글과 명단이 돌아 경찰이 게시자들에 대한 여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스태프 운영자와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정상적인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에 대해 의사 집단 사직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세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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