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넘어 인근 다른 배 선원이 바다에 빠진 익수자 발견
구조 실패 뒤 해경 신고, 민·군·항공대 동원해 광범위 수색
해경 "최근 우울증 증세 있어서 작업에서 열외" 설명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항 남외항에 정박 중이던 컨테이너 화물선에서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돼 해경이 10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9일 0시 33분 부산항 남외항 정박지에서 닻을 내리던 바하마 선적의 컨테이너 화물선 A호(9443t)에 타고 있던 선원 B(20대·필리핀 국적) 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근처 국내 화물선의 선원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익수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바다에 빠진 B 씨를 발견해 구조를 시도했으나 화물선의 높이가 상당하고 너울이 심해서 실패했다. 이후 B 씨가 자취를 감추자 최초 발견자는 해상교통관제(VTS)를 거쳐 부산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현재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 구조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 군·민간 어선과 함께 B 씨를 찾고 있다. 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부산항공대도 광역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B 씨의 지갑과 신분증 현금 등 소지품이 선박에 남아 있는 등의 정황을 토대로 밀입국 시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내 동료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B 씨가 우울증 증세를 보여 작업에서 빼주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실종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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