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원내대표 제안에 화답
이준석은 “검토 안한다” 일축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12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개혁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제안에 화답하는 측면이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같은 국민의힘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입장 차 등 이유로 단일화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지만,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계속될 경우 일부 지역의 단일화 여지는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의회 독식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혁신당 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저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닌가.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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