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섭 사의 수리할 듯
이 대사, 거취 쟁점화에 부담
외교장관에 “사의 꼭 수리를”
수도권 출마 후보들 중심으로
사퇴 요구 거세자 대통령이 수용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가며 2주도 남지 않은 국회의원 총선거 앞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가 사의 뜻을 밝히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빠른 조사를 재차 촉구한 상황에서 공수처의 향후 수사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사는 이날 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를 통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대사의 사의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 임명 과정에 법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이 대사가 대사직 사임 후 공수처 수사를 받는 게 ‘국민의 눈높이’라는 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사의 자진 귀국과 더불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여당의 의견을 수용한 의미도 있다. 그간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은 “이성과 논리나 절차가 아니라 민심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통령실이 민심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지속 해왔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 앞에서 대통령실이 정무적 판단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대사 역시 자신의 거취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대사가 자신의 거취 문제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대사 측은 사의 표명을 계기로 공수처에 더욱 강경한 태도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 대사는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이 대사는 공수처의 출국금지 조치 사실이 알려지며 임명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을 이어왔다. 지난 7일 공수처에서 약 4시간 조사를 받고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 11일만인 지난 21일 귀국해 외교부와 국방부 등이 개최하는 방산 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사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며 공수처 조사를 재차 압박한 상황에서 앞으로 공수처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그동안 공수처는 수사 절차상 이 대사를 당장 소환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해 왔다.
김유진·손기은 기자
이 대사, 거취 쟁점화에 부담
외교장관에 “사의 꼭 수리를”
수도권 출마 후보들 중심으로
사퇴 요구 거세자 대통령이 수용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가며 2주도 남지 않은 국회의원 총선거 앞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가 사의 뜻을 밝히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빠른 조사를 재차 촉구한 상황에서 공수처의 향후 수사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사는 이날 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를 통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대사의 사의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 임명 과정에 법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이 대사가 대사직 사임 후 공수처 수사를 받는 게 ‘국민의 눈높이’라는 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사의 자진 귀국과 더불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여당의 의견을 수용한 의미도 있다. 그간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은 “이성과 논리나 절차가 아니라 민심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통령실이 민심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지속 해왔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 앞에서 대통령실이 정무적 판단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대사 역시 자신의 거취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대사가 자신의 거취 문제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대사 측은 사의 표명을 계기로 공수처에 더욱 강경한 태도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 대사는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이 대사는 공수처의 출국금지 조치 사실이 알려지며 임명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을 이어왔다. 지난 7일 공수처에서 약 4시간 조사를 받고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 11일만인 지난 21일 귀국해 외교부와 국방부 등이 개최하는 방산 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사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며 공수처 조사를 재차 압박한 상황에서 앞으로 공수처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그동안 공수처는 수사 절차상 이 대사를 당장 소환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해 왔다.
김유진·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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