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고사동거리 1.5㎞ 구간
미디어아트 조형물 등 설치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회색빛으로 가득 찬 삭막한 울산 공단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산업단지에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남구 고사동 SK삼거리∼부곡사거리 1.5㎞ 구간에 미디어아트 조형물과 미술작품 등을 채워 넣는 것으로 오늘 8월 마무리된다. 사업비는 모두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SK울산콤플렉스 정문 앞에 들어서는 대형 조형물 ‘원더글로브’(사진)다. 이 조형물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SK그룹 부스에 설치된 미디어아트다. 지름 6m짜리 대형 구체 LED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밤낮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ES 2024 당시 SK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상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CES가 끝난 뒤 원더글로브 처리 방안을 검토하던 SK는 제조업 기반 도시인 울산에 이를 설치해 활용하면 산업시설에 예술적 감성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K울산콤플렉스 도로변의 회색빛 석유 저장 탱크와 공장 건물·담장도 국내외 유명작가가 직접 예술작품으로 채워넣는다. 그라피티, 벽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딱하고 삭막한 산업시설에 예술을 가미,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시는 경관 조성 사업을 다른 기업으로 더욱 확대하기 위해 최근 울산상공회의소, 울산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상의는 기업들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울산대는 디자인 업무를 지원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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