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발생,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AP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발생,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AP


보건당국 ‘모르겠다’…옆에 탄 할머니 희생 덕분일까
남아공서 버스 급커브 돌다 50m 협곡 추락 화염 휩싸여


버스가 50m 협곡 아래로 추락한 사고에서 8세 소녀가 살아남은 사실을 두고 기적이라는 말이 뒤따르고 있다.

사고는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일어났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가운데 8살인 로린 시아코만 생존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팔, 다리, 머리 등에 경미한 열상만 입은 채 사고 버스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로린은 자기 할머니와 함께 코로나19로 4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부활절 행사를 위해 사고 전날 밤 남아공 보츠와나의 몰레폴롤레 마을에서 동료 교인 43명과 함께 교회 본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돌다가 50m 협곡 아래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지만  8세 소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AP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돌다가 50m 협곡 아래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지만 8세 소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AP


로린의 어머니 가올레발레 시아코는 NYT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딸이 어떻게 그 버스에서 나왔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아코는 “내 어머니와 다른 사람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딸아이가 살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로린 어머니의 사촌 카벨로 조셉 셀로메는 “누구도 이 기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린의 옆좌석에 앉았을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61)가 손녀를 사고 당시 버스 창문 밖으로 내보내는 등 살아남게 했는지 가족들은 궁금해했다.

사고 지역인 림포포주 보건 당국의 대변인 틸리발리 무아바는 이 소녀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녀가 살아있는 채 발견돼 기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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