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진, 게임 개발·유통 총괄
박병무, 투자·M&A에 주안점
엔씨소프트(NC)가 1997년 창사 이래 첫 ‘투 톱 대표’ 진용을 꾸렸다. 실적 및 주가 위기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게임 경쟁력’과 ‘경영 내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NC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김택진(57·사진 왼쪽)·박병무(63·오른쪽)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NC의 글로벌 원년”이라며 “새 장르 게임들이 대거 글로벌 출시되고, 모든 게임을 글로벌 위주로 선보인다”고 했다. 이어 “NC는 변화와 혁신을 이미 시작했다”며 “모든 임직원은 상호 보완하는 원팀(One Team)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NC 창업자인 김 공동대표는 본업인 게임에 집중한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겸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NC는 최근 ‘포스트 리니지’ 개발과 함께 색다른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NC의 세계 유통 전략도 총괄한다. ‘쓰론 앤 리버티’(TL)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해외 출시를 비롯해 각종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소니, 아마존게임즈 등 글로벌 빅테크 및 게임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30년 넘게 기업의 재무와 전략을 담당해온 박 공동대표는 내부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다. 지난 2007년 NC 사외이사로 시작, 2013년부터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함께해 왔다. 그는 투자와 인수·합병(M&A) 부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NC는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수 대상 여럿을 검토 중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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