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S ZONE
LIV 골프에서 경기하는 필 미켈슨(미국·사진 왼쪽)의 캐디는 특별했다. 2017년 6월 미켈슨이 무려 25년 동안 자신의 골프백을 맡겼던 짐 매케이와 결별하자 동생인 짐 미켈슨(오른쪽)이 형의 그림자를 자처한 덕이다.
미켈슨과 매케이는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만 42승을 합작한 ‘환상의 콤비’였다. 후임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고 골프 코치와 선수 에이전트를 했던 동생이 긴급 투입됐다. 사실 미켈슨 형제가 필드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임시방편이었다.
지난 2017년 욘 람(스페인)의 에이전트였던 ‘동생’ 미켈슨이 잔여 시즌 임시로 캐디를 맡기로 했던 것이 무려 8년이나 이어졌다. 이 기간 미켈슨 형제는 2021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을 합작했고, PGA투어를 떠나 LIV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도 전 세계를 무대로 경기했다. 그러는 동안 결혼을 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동생 미켈슨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형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생을 떠나보내는 ‘형’ 미켈슨은 자신의 SNS에 “지난 8년 동안 내 경력에서 몇 가지 큰 성과를 동생과 함께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동생은 나와 함께 일하는 동안 가족이 생겼다. 캐디는 은퇴하지만 코스 밖에서 더 특별한 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많은 골프팬은 미켈슨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두 형제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현재 미켈슨과 함께할 새 캐디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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