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화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가자지구 전쟁을 두고 의견 차를 보여온 양국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미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해당 화상 회의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 국방부 대표단, 국무부 및 정보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론 더머 전략 담당 장관과 자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당초 이스라엘은 라파 지상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진행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 표결에 기권표를 던진 것에 반발하며 이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대표단의 방미 일정 재협의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대표단의 워싱턴행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논의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 화상으로 라파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이미 대표단 파견을 한 차례 취소했던 네타냐후 총리가 체면을 지키면서도 백악관과 대화를 이어갈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평가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번 화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대면 회담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140만명 가량 몰려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지상 공격을 준비 중이다. 이에 미국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이스라엘이 공격 의지를 고수해 양측은 갈등을 빚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및 민간인 대피, 인도적 구호 준비가 됐다. 라파 작전 없이는 하마스를 이길 수 없다"며 라파 공격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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