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용진 "전량 회수 및 폐기" 요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총선 공보물에 관해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박 후보가 자신의 사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공보물에 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을 도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잔꾀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 현역인 박 의원은 3월 31일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다.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아무리 최근 정치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지만 이렇게 정치적 도의도 없고 인간적 예의도 없는 총선 공보물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박용진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박 후보는 박용진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북을에 출마한 박진웅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상황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 8년간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당파를 떠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 측은 "박 의원과 박 후보는 성장배경과 학창시절을 공유하는바, 소속 정당을 떠나 강북을 주민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점을 해당 뒷모습 사진으로 함축해 표현하고자 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후보 측은 "박 의원께 심심한 유감을 표하는바"라면서도 "민주당이 지역과 무관한 인물들을 수차례 내리꽂기식 공천하며 강북의 자존심을 훼손시킴은 물론, 현 민주당 후보는 강북을 선거구 내 자신에 대한 투표권도 없는 타지역 구민이기에 강북을 위한 강북주민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박 후보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은 앞서 현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첫 번째 경선에서 결선 끝에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과거 막말 관련 논란으로 당이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면서 박 의원은 변호사인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와 두 번째 경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던 지난 22일 새벽 조 변호사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서울 강북을 후보 자리는 또다시 공석이 됐다. 조 변호사는 과거 수임한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가해자 변호 활동을 한 것 등의 논란이 확산되면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 자리에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으로 평가받는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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