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 “국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힌 대국민담화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 “국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힌 대국민담화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국민 담화… “국민께 송구”

2000명 타당성 상세히 밝히며
“의료계, 더 좋은 방안 가져오면
얼마든지 논의” 조정 여지 시사
국민참여 3자 대화체 구성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장기화하는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 “국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논란에 대해선 “의료계가 2000명 증원 규모를 줄이려면 집단행동 대신 ‘통일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국민, 의료계, 정부 등 3자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의·정 갈등이 길어져 불편·불안을 겪는 국민에게 사과했다. 윤 대통령이 의사 집단행동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직후인 2022년 10월 30일,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된 지난해 11월 29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대국민담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논란이 커지고 있는 2000명 증원에 대해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 정부 정책은 늘 열려있는 법이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법”이라고 밝혔다. 의사 집단행동 사태가 벌어진 뒤 처음으로 정원 조정 여지를 내비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증원 숫자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부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다”며 2000명 증원이라는 정책 결정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라는 과업에서 의사 증원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이고, 더 많은 충분조건이 보태지면서 완성될 것”이라며 의사 증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3자 대화체 구성 제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를 말씀드린 바 있다”며 “국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좋다”고 했다. 정부, 의료계에 더해 국민도 정원 조정 문제 등 논의 과정에 직접 참여해 타당성을 따져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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