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3배가 넘는 고가의 시계 여러 점을 착용해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에 휩싸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6년 임기까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지율이 8%까지 떨어져 수사 결과에 따라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페루 RPP뉴스와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페루 검찰은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에게 5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만4000달러(약 1886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최소 14점의 시계를 착용하고 약 2년여간 공식 일정(부통령 시기 포함)을 소화했는데, 이 시계들의 취득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의 월급은 사회개발부 장관을 겸임하던 부통령 시절 8136달러, 대통령으로는 4200달러다.

대통령 출석을 앞두고 검찰의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페루 검찰은 4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지난 3월 29일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자택, 30일 대통령궁 내부 집무실에 대한 깜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롤렉스 정품 인증서를 비롯해 고가의 장신구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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