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 상위 5곳중 4곳 차지
최대4000만원 프리미엄 붙기도
지방 구도심이 낙후 지역 이미지를 벗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 입지로 떠오르고 있다. 약점이었던 주택 노후화는 오히려 신축 수요로 전환됐고, 생활 인프라는 이미 탄탄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지하철 노선까지 구도심 위주로 연결돼 있다. 이에 구도심 지역에 들어선 새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에서 △충북 청주가경아이파크(6만9917건) △대전 둔산자이아이파크(4만8415건) △청주 원봉공원힐데스하임(3만7222건) △부산 남구 대연디아이엘(1만8837건) 등 청약 접수 건수 상위 5곳 중 4곳이 구도심 내 새 아파트였다.
지방 구도심 신축 아파트 분양권은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내년 입주 예정인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이미 분양가 대비 3000만∼4000만 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기존에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구도심 새 아파트가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게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라, 인근의 노후 주택 대비 주차 공간이 여유롭고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주변 구축과 가격 차이도 많이 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지방 구도심에 신규 분양이 계속될 예정이다.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약 80%에 달하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서 롯데건설이 이달 중 신축 아파트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산동은 경전철이 지나고 각종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단지는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김해점, 이마트 김해점,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등이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구산초가 있고, 도보 통학 거리에 구산중·고가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대전 서구에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7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13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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