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천안살리기’ 성성호수공원 지원유세에서 충남 천안시을 이정국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천안살리기’ 성성호수공원 지원유세에서 충남 천안시을 이정국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충남 천안·당진 등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날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발언과 관련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 그런 사람이 나서서 70년 만에 처음 본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들이 그분이 나라를 이끌었던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정부는) 화물노조나 건폭(건설 현장 폭력) 폭주 같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을 갖고 뚝심 있게 정리했다.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평가받고 이어가야 할 문제"라고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공조를 다시 파탄 내고 친중 정책으로 돌아가고 싶나. 원전을 다시 없애고 태양광업자들이 설치는 것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나. 화물노조든 건폭이든 그런 사람들이 뗏법으로 법을 무시하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여당이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을 거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생각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울산 동구 항일독립운동의터전인 보성학교전시관을 방문, 민주당 동구 국회의원 김태선 후보와 포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울산 동구 항일독립운동의터전인 보성학교전시관을 방문, 민주당 동구 국회의원 김태선 후보와 포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 위원장은 자신의 부산 사직구장 재건축 공약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롯데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롯데 자이언츠가 조국네 건가. 아니죠? 부산이 조국네 건가. 아니죠?"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선 "음주 운전하고 음주 운전한 차를 팔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중요한 건 우리 모두에게 대출받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가 뒷구멍으로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한 위원장은 "최근에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을 해야 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느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당내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