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늘봄학교 사각지대 보완
평창, ‘다함께돌봄센터’ 5곳 운영
초교생 방과후 돌봄·급식 지원
순천, 아파트단지 유휴공간 활용
독서지도·체험활동·놀이 제공
제주 아라초·동홍초선 주말돌봄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지방자치단체들이 맞벌이 부부 자녀의 돌봄 사각지대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폐원한 유치원이나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등 빈 공간에 지자체의 돌봄 인프라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지자체 돌봄 사업의 경우 최근 저출생 흐름을 고려해 유소년 지원이 특히 강화되고 있는데 시도 교육청이 주도하는 ‘늘봄학교’(1학년 정규수업 후 오후 8시까지 돌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측면도 있는 셈이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은 폐원한 유치원을 활용해 초등 돌봄시설인 ‘다함께돌봄센터’ 대관령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관령점에선 초등학생 방과 후 상시·일시 돌봄과 급식·간식 등을 지원하며 방송 댄스·뮤지컬·겨울스포츠 등 특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대관령점 외에도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봉평·평창·대화·진부점 등 총 5곳의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아파트 단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유소년 돌봄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가곡동 양우내안애, 주암 용오름, 용당 이편한아파트, 매곡동 신매곡서한이다음아파트에 방과 후 초등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센터장과 교사 등이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와 숙제지도, 놀이 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는 0세 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돌봐주는 ‘이천시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센터에는 전문 보육교사가 상시 대기하며 시내 거주하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0∼12세) 자녀를 임시 보호한다. 가정에 갑자기 일이 생겼을 경우 언제든 자녀를 맡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남양주시는 시내 교회 등 종교시설을 활용해 초등학생 돌봄센터인 ‘상상누리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별내물댄동산센터와 진접소망센터, 진접장승센터 등 3곳이 문을 연 데 이어 오는 7월까지 총 3곳의 상상누리터가 추가로 개소될 예정이다. 상상누리터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5일(학기 중 낮 12시∼오후 7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7시) 동안 문을 열고 있다.
주말 돌봄서비스가 이뤄지는 곳도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아라초와 서귀포시 동홍초 등 2개소에서 돌봄이 필요한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보는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 지역주민, 자생단체 강사 등을 활용해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의 교육과 학습 및 문화활동, 지역사회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시간이 맞지 않는 자녀의 경우 지자체 돌봄 사업으로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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