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 미국산 제치고 수입액 1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면역력 증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피부미용 관련 ‘K-건강기능식품’ 수출이 3년 새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8억4700만 달러(약 1조1500억 원)로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5억8100만 달러)과 비교해 45.8% 늘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2200만 달러) 대비 14.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2억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미국·홍콩·러시아·대만·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이 수출 상위 10개국에 올랐다. 이 중 홍콩(44%)·중국(34.4%)·필리핀(28.9%) 등이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코트라가 무역통계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 자료를 인용해 발간한 ‘수출 호조품목 동향’ 보고서에서도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확인됐다.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대(對)한국 수입액은 2020년 9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2600만 달러로 3년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이 1억5100만 달러로 미국산(1억3200만 달러)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산 다이어트·피부·면역력 관련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의 대일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급감했다.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K-콘텐츠에 등장하는 홍삼 제품의 간접광고(PPL) 마케팅 효과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젊은 층의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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