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표율 상관관계
높으면 진보, 낮으면 보수 유리
막판 후보막말 논란 영향 주목
4·10 총선이 3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막판 당락을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선 투표율 60%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보수정당,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다만, 공식선거 운동 기간 드러난 개별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막말 논란 등의 여파가 겹쳐 단순히 투표율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치러진 다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 가운데, 투표율이 60%를 넘겼던 때는 17·21대 두 번으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승리를 거뒀다. 17대 총선의 투표율은 60.2%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어 승리했다. 21대 총선은 14대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인 66.2%를 기록했으며, 민주당이 180석 압도적 과반을 달성했다.
반면, 투표율이 60%를 밑돌았던 나머지 세 차례 선거에선 대체로 보수 정당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153석 과반을 차지한 18대 총선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4년 뒤 치러진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로 한나라당 후신인 새누리당이 152석을 획득했다. 다만, 투표율이 58.0%였던 20대 총선의 경우 새누리당이 122석을 얻어 민주당에 1석 차로 석패했는데, 여권의 공천 파동 등 악재를 고려하면 선방한 선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19대 총선 이후 투표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이번 총선 역시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62.8%)를 기록해 범야권에선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에 재외국민의 높은 관심,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총투표율 71.3%, 사전 투표율 31.3%를 목표로 노력하겠다. 투표소로 가서 표를 찍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양문석(경기 안산갑)·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의 ‘부동산 투기’ 등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의 각종 논란이 유권자 표심 변화에 영향을 미쳐 이 같은 ‘투표율 법칙’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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