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봉재활원에서 휠체어를 탄 유권자가 거소투표를 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윤성호 기자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봉재활원에서 휠체어를 탄 유권자가 거소투표를 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윤성호 기자


■ 4·10 막판 판세와 변수

국힘 비례 포함 100~114석
민주 140~154석 차지 예상

서울 우세지역 여야 ‘11:27’
‘낙동강 벨트’는 5곳서 접전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일주일 앞둔 3일 전날까지 공표된 여론조사와 각 당 분석을 종합한 결과 254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은 80∼85개, 더불어민주당은 125∼130개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5∼60개 지역이 ‘백중세’를 보이는 접전지로, 이곳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총선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30곳 이상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비례대표 의석까지 합하면 단독 과반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화일보가 전날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지역 전문가 등 의견을 종합해 판세를 예측한 결과 비례대표 의석(46개)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100∼114석, 민주당은 140∼154석으로 분석됐다. 접전 지역은 45∼60곳이었다.

3월 4주차까지만해도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지역은 74곳, 민주당은 133곳으로 집계됐으나 지난 주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내부 여론조사 결과 일부 접전지에서 경합 우세로 돌아선 변화가 나타나면서 판세 전망을 소폭 상향해 예측 의석수가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절반 가까운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경기·인천 122곳은 민주당이 수도권을 ‘싹쓸이’했던 21대 총선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 49곳 중 41석, 경기 59곳 중 51석, 인천 13곳 중 11석 등 103석을 ‘싹쓸이’했다. 다만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지역이 다수로 선거 막판 ‘바람’의 영향이 크게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은 전체 48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한 지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7곳과 동작을, 강동갑, 영등포을, 양천갑 등 11곳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은 27곳, 경합은 광진을, 동작갑 등 10곳으로 파악됐다. 경기의 경우 60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은 5곳, 민주당은 46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그 외 경합 지역은 9곳이었다. 인천은 14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은 2곳(중강화옹진, 동미추홀을), 민주당은 11곳이 우세했고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명룡 대전’을 벌이고 있는 계양을이 접전 지역으로 꼽혔다.

영남의 ‘낙동강 벨트’에서는 10곳 중 5곳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면서 민주당이 3곳(부산 북갑, 사하갑,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은 부산 사하을 1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경합 우세’인 지역은 4곳(부산 북을, 사상, 강서와 경남 양산갑), 민주당이 ‘경합 우세’인 지역은 3곳(부산 남구와 경남 양산을, 김해갑)이었다. 역대 총선마다 표심이 바뀌며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던 충청에서는 국민의힘이 7곳, 민주당이 10곳 우세인 가운데 4개 지역에서 접전을 보였다. 강원도에서는 국민의힘이 6곳에서 우세·경합 우세로 민주당이 경합 우세로 꼽은 곳은 원주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2곳이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4일 두 번째 판세분석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은지·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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