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국(오른쪽) 개혁신당 광주 동구남구을 후보가 지난 1일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주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장 후보 제공
장도국(오른쪽) 개혁신당 광주 동구남구을 후보가 지난 1일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주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장 후보 제공


‘험지 출마’장도국 개혁신당 후보
“민주가 독점… 대안세력 될 것”


“문화예술인 18만 명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광주를 다시 문화예술의 도시로 부흥시키고 싶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4·10 총선 광주 동구남구을에 출마한 장도국(33) 개혁신당 후보는 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문화예술인으로 15년 정도 활동을 하면서 불공정 행위, 노동인권 침해에 맞서 함께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적 사건 해결을 넘어 정치 영역에서 근본적인 개선을 이뤄내고 싶다”며 “문화예술 영역이 늘 후순위로 밀려있고 21대 국회의원 구성을 보더라도 전문성을 가진 의원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1990년 광주 출생인 장 후보는 2009년 놀이패 ‘신명’에 들어가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전태일 열사 51주기 연극 ‘전태일-네 이름이 무엇이냐’에서는 전태일을 열연했다. 장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지역을 다시 문화예술의 도시로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로 국제아트스쿨 설립과 문화예술 관련 도서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 후보는 험지출마를 택한 이유에 대해 “지역에서 1당 독점을 하고 있는 특정 정당이 정치 패권을 장악한 지가 40여 년이 넘었다”며 “정치를 넘어 경제, 문화, 사회 전반이 폐쇄적으로 바뀌고 서열화되면서 기득권 카르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제가 대안 세력이 되겠다”며 낙선을 하더라도 자신을 향한 표가 ‘사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30대 초반인 장 후보는 2030세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도 하다. 장 후보는 “2030이 중요시하는 가치는 공정 담론과 직결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법치를 다루는 사람이 위법한 행위를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당당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대형 현수막, 유세차 없이 발로 뛰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에 힘입어 뛰고 있다”며 “호남 정치의 씨앗을 심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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