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 코앞인데 ‘분열’ 여전
보수票 갈리고 민주 지지 결집
‘갈 길 급한 국민의힘, 부산에서 1석 눈뜨고 날리나.’
보수색이 강한 부산 수영구에서 ‘보수 분열’로 더불어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서로 상대방에게 “사퇴하라”고 주장해 유동철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 후보는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밤 늦게까지라도 협상을 해서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며 “단일화 경선을 거부한다면 수영구 주민들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단일화 방법으로는 ‘당원 100% 조사’를 제시하면서 “유리한 룰을 정 후보 측에 다 제공하고, 여론조사 기관도 당에서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문화일보에 “‘난교’ 막말과 ‘부산 비하’로 공천이 취소됐음에도 당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뛰쳐나간 장 후보가 사죄하고 사퇴하면 단일화가 된다는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가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의뢰한 3월 29∼30일 기준 여론조사(유권자 501명 대상, ARS 방식)에 따르면 유 후보가 39.4%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6.7%의 정 후보와 24.2%의 장 후보를 각각 12.7%포인트와 15.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정 후보와 장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계(50.9%)하면 오차범위(±4.4%포인트) 이상으로 유 후보를 앞선다. 반면 수영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7.9%, 민주당 22.2%, 조국혁신당 14.8%, 개혁신당 4.7% 순으로 보수색이 유지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보수표가 갈라지고 민주당 지지표가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로 상대방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는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이유다. 같은 달 8∼9일 KSOI가 부산MBC·부산일보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장 후보가 54.2%로 30.9%인 유 후보를 23.3%포인트 앞섰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관련기사
-
‘샤이보수’ 5~10%… 박빙 55곳이 변수
-
무당층 17%·투표율 60% 주목… 한강·낙동강 전선 승패 가른다
-
숨은 보수표 ?… 정치권 “5~10%의 투표여부 당락 변수될수도”
-
5번 총선서 투표율 60% 이상땐 ‘진보 2승’, 이하땐 ‘보수 2승’
-
배우 출신 30대 후보… “예향 광주서 예술인·MZ 대변”
-
‘女전사 대결’ 전현희 45% 윤희숙 31%
-
금감원 “양문석 민주당 후보, 전형적인 작업대출 가능성”
-
“유권자가 직접 정당 골라 보조금 주는 직불제 도입”
-
김준혁 사퇴 거부… 당내 이대출신 후보 4인은 침묵
-
이재명 “국힘, 4·3학살의 후예”… 여당 “국민 갈라치기”
-
‘2찍·셰셰’에 이어 “나경원 별명 나베”… 갈수록 험해지는 이재명의 입
-
조국당 김준형 ‘세자녀 모두 미국 국적’ 논란 확산
-
민주 “보건의료공론화특위 구성… 의대 증원 논의하자”
-
전현희 “윤정권 나라 망쳐” vs 윤희숙 “후보 자질 봐달라”
주요뉴스
이슈NOW
-
관련기사
57[속보]이 대통령 ‘잘할 것’ 65%·‘잘못할 것’ 24%…민주 45%·국힘 23%-NBS
[속보]이재명 시계 만든다…李 “제작 지시, 기대해주셔도 좋다”
-
관련기사
27尹 오늘 2차 소환 불응…경찰 “일과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비화폰 삭제 의혹’ 尹 전 대통령, 경찰 소환조사 불응 방침
-
관련기사
104‘안미경중’ 경고 이어… 미, 이재명 대통령에 ‘中 거리두기’ 요구
투표율 79.4%, 1997년 이후 최고치… 광주 83.9%로 1위·제주 74.6% 최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