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동부 7.4 강진
현지시간 오전 7시58분 발생
인구 35만 화롄서 7㎞ 거리
수십명 사상… 피해 늘어날 듯
TSMC, 생산라인 직원 대피령
3일 오전 7시 58분 25년 만에 최대 규모 강진이 강타한 대만에서는 건물이 최소 26채가 무너지면서 구조 요청이 속출하고 있다. 강진으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50여 명이 부상을 입은 상태다.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은 건물들로 인해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강진의 영향으로 한때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으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생산라인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 일부를 폐쇄했다.
쯔유스바오(自由時報)와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동부 인구 35만 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규모 7이 넘는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그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7.4라고 밝혔고, 일본과 중국 기상 당국은 각각 규모 7.7, 규모 7.3으로 관측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1명에 부상 50여 명이다. 대만 언론들은 화롄 현지 건물 26채가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안에서는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수십 건 들어오고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이중(台中)시 인근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낙석이 쏟아져 터널과 도로에 17명이 고립된 상태다.
대만 TSMC 측은 이번 강진 여파로 인한 추가 피해를 우려해 주난(竹南) 공장 생산라인 직원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공장 일부를 폐쇄했다. 신주 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가 예방 차원에서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한 것이라며, TSMC 등 공장들이 위치한 지역은 진원과 거리가 멀어서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TSMC 공장 등 반도체 제조 시설과 현지 원자력발전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력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주의보로 전환됐다.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섬인 요나구니(與那國)섬에 이날 오전 9시 18분쯤 30㎝의 쓰나미가 도달했고, 오키나와 본섬에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 필리핀 당국도 쓰나미 경보를 내렸고, 중국은 4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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