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미일 양자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이동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지난해 5월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미일 양자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이동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일본, 필리핀 등 3개국이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방위망 신설에 합의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필리핀 대통령이 4월 11일 워싱턴에서 3자 정상회담을 열고 사이버 보호에 관한 3자 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다. 일본과 미국은 사이버 안보에 관한 관계부처의 간부급 대화 협의체가 있고, 미국과 필리핀 사이에서도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각각의 협의체를 3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

일본 자위대는 2022년 3월 사이버 방위대를 창설했다. 일본은 공격 징후를 감지해 사전에 대처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 도입을 예정하고 있어 이런 태세가 갖춰지면 공격을 막는 수단이라도 미국, 필리핀 등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사이버 방위 능력이 높고, 기술이나 노하우의 공유를 전망할 수 있다. 필리핀도 이미 사이버 관련 전문부대가 있다.

이러한 미·일·필리핀 3국의 사이버 방위망 공동 구축은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의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 기관이나 중요 인프라 시설을 보호하고, 공격에 대한 정보나 대처방법을 공유해 리스크 저감으로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주된 공격원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 중국, 러시아, 북한"이라며 "특히 중국에 의한 필리핀에 대한 공격이 문제가 되고 있어 미·일에서 대응을 지원하는 태세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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