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사전투표 시작… 6070 ‘보수경향’ vs 4050 ‘진보경향’

2030 무당층 최대 38% 달해
‘아빠 찬스’ 논란 등 영향 변수
70대 與69%·40대 野60% 지지

이재명·한동훈, 투표·지지 호소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50곳 안팎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22대 총선의 승패는 2030 세대의 표심이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050은 진보, 6070은 보수로 확연히 구별되는 ‘세대 대결’ 양상 속에서 무당층 비율이 최대 40%에 육박하는 2030이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셈이다. 특히 부동산 편법 대출과 증여 등 ‘아빠 찬스’ 논란, ‘김활란 이대생 성 상납’ 등 막말 이슈가 2030 세대의 막판 선택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2대 총선을 6일 앞둔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 지지세가 강한 4050 세대와 여권 지지 성향이 뚜렷한 6070 세대와 달리 2030 세대의 여야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의 22대 총선 선거인 현황에 따르면 2030 세대의 유권자 규모는 1267만7627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8.6% 수준이며, 이 세대의 무당층 규모는 약 30∼40% 안팎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표심의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난 4050·6070과 달리 여전히 안갯속인 2030의 선택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대남’과 ‘이대녀’는 각각 보수와 진보로 갈렸는데 야권의 부동산·막말 이슈의 파급력에 따라 2030의 상당수가 ‘샤이 보수’ 역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 대표는 5∼6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중랑·동대문 유세에 이어 오후엔 광진·강동·송파를 방문한다.

부산·울산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중·영도에 출마한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 하는 것을 허용하겠느냐”며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이 막아 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윤석·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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