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 계양을’ 르포
이재명 측 “책임자 도피시킨 정권”
원희룡 “李, 지역의제는 1도 몰라”
좋아하면 닮는다고 했던가. ‘명룡 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외치는 구호를 따라 하며 저마다의 ‘심판론’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고,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들은 “범죄자야말로 심판의 대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오후 원 후보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경기 부천을)와 공동 유세를 벌였다. 원 후보는 “이 후보와 TV토론을 했는데, 지역 의제에 대해선 ‘1’도 모르더라”며 “임기 3년 남은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싸우는 국회’가 되면 경제가 과연 좋아질 수 있을까”라고 호소했다. 반면, 지원 유세 일정으로 지역구를 비운 이 대표 대신 선거 유세 차량에 올라선 캠프 관계자는 정권 심판 부각에 집중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정권은 대파 한 단을 875원이라고 하는 정권, 채모 상병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진실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관련 책임자를 도피시키는 정권,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미니 대선이 열리는 지역구’라는 별칭답게 유권자들도 총선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작전동의 한 과일가게 앞, 점원과 손님이 나누던 물가 이야기는 어느새 정부 비판으로 번졌다. 그 옆을 한 남성이 ‘3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지나갔다. ‘2번엔(이번엔) 2번으로’라는 팻말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선거운동원이 아니라고 했다.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만난 60대 초반 전모 씨는 “이 후보는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나 재판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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