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이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 측은 “억지로 짜맞추는 흑색선전”이라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문이사인 윤모(윤도순) 씨는 김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지도자 동지’라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쓰고 있다”며 김 공동선대위원장이 양 후보의 편법 대출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전날 이·조심판 특위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문이사인 윤 씨는 김 공동선대위원장의 전국적인 외곽 조직망인 ‘새희망포럼’에서 2019년 전남지부 출범준비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라며 김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편법 대출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하며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편법 대출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신 전 의원은 “김 공동선대위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 이사가 구성됐다”며 “금융권의 전문적인 경력을 가진 분들이 들어가는 자리에 민주당 조직국장 출신의 금융권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전문이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공동선대위원장 측은 이날 오전 반박 입장문을 내고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양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며 “양 후보의 대출을 알선할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이미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국면이 불리한 국민의힘이 국면전환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억지로 짜맞추는 흑색선전으로 선거에 이기려는 추악한 짓거리는 삼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금융감독원이 양 후보 대출 관련 검사에 착수한 데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선거에 부당한 개입을 멈추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