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김재섭 도봉갑·김선동 도봉을 후보의 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김재섭 도봉갑·김선동 도봉을 후보의 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 한동훈, 서울·수도권 지원유세

“불안해서 안하면 누가 이기나”
보수 부정적 인식 최소화 전략

오차범위내 접전 많은 상황서
격차 커지면 어렵다 판단한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내일부터 사전투표장으로 나와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여당에서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것은 보수 지지층의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이야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진다는데 진짜 그런 거냐’ ‘내가 한 표 찍는 걸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다”며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누가 이기겠나.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에 대해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며 “걱정 안 하시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로 초접전을 벌이는 지역이 다수인 상황에서 청년층의 참여율이 높은 사전투표에서 격차가 벌어질 경우 본투표에서 역전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254명 전원은 사전투표 첫날 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소속 비례대표 후보들도 같은 날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중랑·동대문·광진·구리·강동 등 지역과 경기 구리·수원·용인·오산·평택 등 수도권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 활동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도봉구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강조하며 도봉갑 김재섭·도봉을 김선동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자식들에게 조국·이재명처럼 남을 속이면서 살라고 가르치겠나”라며 “저희가 앞장서서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 땀 흘려 일하는 선량한 사람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민·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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