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김건남(31), 김소이(여·29) 부부

저(건남)와 아내는 음식점 아르바이트 동료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지난 2017년 제가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던 해산물 음식점에 아내가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왔어요. 당시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제 바로 앞에서 사장님과 면접을 봤어요. 뜻하지 않게 면접을 지켜보게 됐죠. 그날 아내가 귀엽고 예뻐보이더라고요. 하하. 그때부터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아내와 같이 일하게 되면서 장난치고 먼저 말도 걸고 그랬어요.

적극적으로 아내에게 제 마음을 표현했어요. 아내가 일하다 춥다고 하면, 밖에 나가서 겉옷을 사다 줬어요.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함께 일하는 동생에게 부탁해 대신 사다 주기도 했어요. 직접 건네주는 건 좀 민망했거든요. 반년 정도 같이 일했을 때 아내가 일을 그만두면서 연락이 끊기게 됐어요.

그러고 얼마 뒤 아내가 친구들과 함께 음식점을 다시 찾았어요. 엄청 반가웠죠. 이후 저희는 다시 연락을 주고받게 됐어요. 하루는 아내가 제게 뜬금없이 “나 좋아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당황스럽고 민망해서 그 메시지에 바로 답을 못했어요. 결국 아내가 물어본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다른 화제로 말을 돌렸어요. 대신 다가오는 아내의 생일에 고백하려는 계획을 세웠죠. 하지만 막상 단둘이 마주 앉으니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맥주 한 잔을 원샷으로 마시고, 미리 준비한 선물을 주며 “나랑 만나볼래?”라고 겨우 고백했어요. 아내 반응이 미지근했어요. 이번엔 아내가 제 물음에 답을 하지 못했죠. 그 일이 있고, 사흘이 지나 아내에게 메시지가 왔어요. “오케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아내 생일날 제 고백에 대한 뒤늦은 대답이었던 거죠. 그렇게 저희는 연인이 됐어요.

지난해 2월, 저희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됐어요. 연애한 지 5년째 되던 해였어요. 앞으로 더 든든한 남편이 돼, 아내가 평생 기댈 수 있는 남자가 될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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