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출입로에 거소·선상·재외투표지 등이 보관된 우편투표함이 CCTV 영상으로 송출되고 있는 모습을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출입로에 거소·선상·재외투표지 등이 보관된 우편투표함이 CCTV 영상으로 송출되고 있는 모습을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 기관 4곳 전국지표조사

“정부견제” 47%, “지원” 46%
“1번 투표” 37%, “2번” 39%

민주후보 투기·막말 등 영향
수도권·2030 표심변화 관측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구도’와 ‘지역구 투표 의향’, ‘정당 지지도’ 등 3대 핵심 지표에서 국민의힘은 반등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와 성적 막말, ‘유치원 교사’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수도권과 30대 표심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050은 진보, 6070은 보수 경향이 뚜렷한 상황에서 여야는 공정과 실리를 추구하는 2030 무당파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판세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론은 각각 47%와 4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직전 조사(3월 셋째 주)와 비교해 정부 지원론은 2%포인트 오르고, 정부 견제론은 2%포인트 내린 결과다. 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국민의힘을, 37%가 민주당을 지목했다.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7%포인트, 민주당은 5%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로 민주당(29%)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3월 셋째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도는 5%포인트 상승했으나 민주당은 동률에 그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역별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35%에서 42%로 오른 반면, 민주당은 26%에서 25%로 떨어졌다. 인천·경기에서도 국민의힘은 28%에서 35%로, 민주당은 33%에서 30%로 지지율이 바뀌었다. 또 30대의 정당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이 22%에서 30%로 상승한 사이, 민주당은 33%에서 26%로 하락했다. 수도권과 30대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국민의힘’과 ‘주춤하는 민주당’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38%,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내린 55%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공영운·양문석 후보의 부동산 증여 및 불법 대출 논란, 김준혁 후보의 막말 이슈 등이 판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보수는 결집하고, 중도층 일부는 야권 지지에서 이탈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2030 세대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보수에 가까운 2030 남성이 여권 지지로 기울면 야권의 압승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1%, 조국혁신당 23%, 더불어민주연합 15%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은 각각 4%포인트 상승했으며 더불어민주연합은 1%포인트 내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8.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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