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대 증원 관련 연일 소환…"대통령에 3대7 정책 전달 안해"
류옥하다 공개 만남 제안엔 "공개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풀어 내겠다"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정책과 관련해 연일 대중들에 소환되고 있다. 의대 증원 정책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한 데 이어, 사직한 전공의의 공개 만남 제안을 거절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얽힌 과거 인연 때문에, 현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정치권 등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천공은 7일 오전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올린 영상에서, 지난 2월 16일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사직한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오는 8일 공개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 "왜 그렇게 (제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망신주려고 했다면 무례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천공은 "공개적인 장소를 말하고 그리로 나오라고 하는 건 나를 공격하려는 사람을 다 부른다는 것 아닌가"라며 "누가 생계란을 가져와서 나를 망신주려고 던지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천공은 역으로 류옥하다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면 (답변을) 공개적으로 풀어서 내주겠다. 안 그러면 방송국에서 나랑 일대일로 붙여서 방송에 불러라. 그러면 신변 보호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천공은 지난 3일부터 정법시대 채널을 통해 자신이 의대 증원 정책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영상에서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의 조정 방안과 관련한 ‘3대7의 법칙’을 언급한 것이 불씨가 됐다. 이 발언을 두고 ‘2000명의 30% 수준인 600명 선에서 합의를 보라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류옥하다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공선생님에게 오는 8일 오전 10시 광화문 회의실에서 일대일 공개 만남을 제안한다"며 "현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영상에 올리신 바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천공 선생님의 고견을 여쭙고,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천공은 류 씨의 만남 제안을 거절하면서 ‘3대7의 법칙’은 정부에 전달한 메시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한테 전달한 게 아니며 질문한 분은 의사다.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분으로, 대안을 찾아달라고 해서 얘기해준 것"이라며 "처음에는 70%로 낮추고 그것도 안 되면 30%로 낮춘다. 30%면 무조건 해결된다는 법칙이다. 안정이 좀 되면 다시 또 합의를 볼 점을 가지고 들어가서 그때 또 30%를 쟁취하고 하면 100%가 빠른 시일 안에 된다"고 설명했다.
천공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단호히 이야기하는데 의사들 당신들은 지금 무식한 짓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의사가 환자를 버리고 투쟁을 하는가"라며 "너희가 의사인가. 그 일은 용서가 안 된다. 전공의고 의협이고 너희는 자격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하늘의 벌이 내려온다. 지금 당신들 주위 의사들이 병으로 죽는 게 안 보이는가"라며 "의사들은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도 넘쳐야 하는 분들이다. 앞으로 생각을 좀 바르게 하라"고 촉구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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