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라며 비꼬았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불리한 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분 덕분에 민주당은 1인 독재 사당으로 추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까지 추락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가 소고기를 먹고 삼겹살을 먹었다고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는 문화일보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저녁 유세를 마친 뒤 지역구의 한 고깃집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인 배우 이원종 씨 등과 함께 식사를 했다. 해당 고깃집은 한우 전문점이지만, 삼겹살 등 돼지고기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식사 후 SNS를 통해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 씨와 고기를 먹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이 공유되자 온라인상에선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었는데, 돼지고기를 먹은 척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원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한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지역은 여러 번 가봤으나 재건축 단지와 아파트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라고 이 후보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업자에 수천억 원을 몰아 준 대장동 재판의 증거들도,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기억이 안 난다”라고 힐난했다.
원 후보는 2일 토론회에서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이 후보가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을 방문해봤다”고 답했고, 원 후보는 “하나만 얘기해 보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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