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총선 이틀 앞 판세
수도권 25곳·부울경 18곳
충청 9곳·강원 2곳 ‘접전’
국힘 “탄핵 저지선 지켜달라”
민주 “정권심판 흐름 못돌려”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8일 수도권과 충청,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강원 등 전국의 약 54개 지역구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전체 지역구(254개)의 20% 이상이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안갯속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48석이 걸린 핵심 승부처인 서울 판세는 용산과 강동갑·동작을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여권이 40석 중 33석(무소속 1석 포함)을 싹쓸이한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대혼전이 펼쳐지면서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문화일보가 여야의 판세 분석과 공표 금지 기간 전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 25곳, 충청 9곳, 부울경 18곳, 강원 2곳 등 총 54곳이 격전지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마포갑, 용산,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광진을, 영등포을, 동작을 등 한강 벨트를 포함해 송파병, 강동갑, 동대문을, 양천갑 등 총 12개 지역에서 여야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나뉜 용산은 ‘정권 심판’ 혹은 ‘이·조 심판’을 가르는 총선 구도의 바로미터와 같은 지역구다. 국민의힘은 또 4년 전에 3.8%포인트 차로 패배한 강동갑에서 승리하면 강동을, 송파병, 광진갑·을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으나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있다. 개헌 저지선과 탄핵 저지선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반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보수 표심이 결집되더라도 ‘정권 심판’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60석이 걸린 경기는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하남갑, 여주·양평, 이천, 수원정, 오산, 포천·가평, 김포갑,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10곳, 14석이 걸린 인천은 중·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역구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PK에서도 부산 9곳(중·영도, 부산진갑, 남, 북을, 해운대갑, 사하을, 강서, 수영, 기장), 울산 2곳(남갑, 동), 경남 7곳(창원·성산, 창원·진해, 진주을, 김해갑, 거제, 양산갑, 양산을) 등 총 18개 지역구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 양산을을 포함해 낙동강 벨트 지역구 11곳 중 7곳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은 충북 5곳(청주서원, 청주청원,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4곳(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당진, 홍성·예산) 등 9곳이, 강원에선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원주갑 등 2곳이 경합지로 분류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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