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에서 ‘성관계 지존’ 묘사
한유총 “친일 주장 金 사퇴하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8일 국회에서 자신들을 친일파 후예라고 주장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 영조 어머니 숙빈 최씨를 ‘육덕이 풍만한 몸매’라고 묘사하는 등 국회의원 자질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사립 유치원들을 대변하는 한유총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화여대·이대 총동창회·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단체·여성단체에 이어 한유총도 김 후보 사퇴 요구 행렬에 가세했다. 한유총은 “근거도 없이 한유총이 1913년 설립된 경성유치원의 정신적 후예이며 정신적 친일파라고 주장해 100만 유치원 교육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22년 1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1권’에서 “친일파가 만든 최초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유총이 보수화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 교육을 시킨 것. 이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수도 서울에 대해서는 “개발이랍시고 콘크리트만 갖다 들이부어 안타깝게도 참으로 천박한 도시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2권’에서는 성적인 표현이 많았다. 그는 퇴계 이황 선생을 두고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조선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언급하면서 “몸매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며 “기록에 보면 숙빈 최씨는 육덕이 풍만한 몸매였다고 한다. 숙종은 볼륨감 넘치는 숙빈 최씨 몸매를 보고 마음이 동하게 된 것”이라고 묘사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